빨간 우체국
LUCAS CRANACH THE ELDER (루카스 크라나흐) 본문
루카스 크라나흐
처음 듣는 이름이다. 특히 예술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'고흐'정도인 나로선.
그래서 지금부터 알아가 볼까 합니다.
1472~1553
너무 오래전 분이셨네요. 이름에서 알아채셨겠지만 독일 출생이시고, 알브레히트 뒤러(Albrech Durer), 한스 홀바인 (Hans Holbein) 등과 함께 16세기 르네상스 독일 3대 화가로 꽤 유명한 분이셨네요.
초창기엔 이 시대 화가들이 그렇듯 여성의 나체화, 신화 속 이야기의 한 장면등을 주로 그렸습니다. 루카스 크라나흐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종교개혁의 마틴 루터는 다 아실 거예요.
이 그림 익숙하시죠? 마틴 루터의 거의 모든 초상화는 이분 작품이라고 합니다. 또한 서로 자식들의 대부가 되어줄 정도로 절친이었답니다. 여러 분야에 능력이 뛰어나서 그림들을 사고파는 그림상, 약국, 인쇄소, 포도주까지 파는 등 상업적 능력도 대단해서 지역사회 영향력으로 나중엔 비텐베르크의 시장까지 했답니다. 반전 매력이죠. 이 정도면 그림은 취미인가 하실 테지만 주로 법정 배경에 걸릴 구약의 그림들, 루터 성경에 123개의 삽화를 모두 그렸다니 열정 만수르.
그래서인지 찾아보시면 그림이 꽤 많이 있습니다. 그중에 제 눈길을 끈 작품이 이것인데요.
하얗고 평화로운 얼굴로 잠든 삼손의 머리를 아무렇지 않게 가위로 자르는 모습. 처음엔 음 연인이 한가롭게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구나 했다. 뒷배경의 거친 풀의 표현은 벨벳의 부드러움을 극대화시켰고 그 평화로운 모습에 나도 나른함을 느끼고 있을 그 순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작고 뾰족한 가위를 보고서야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. 어두운 삼손의 얼굴과 대조적으로 델릴라의 창백한 얼굴은 더 소름 끼친다. 나무 뒤로 삼손을 잡으러 오는 병사들 스릴 있다. 남자들에게 사랑의 함정을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이 그림의 설명란엔 적혀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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